메이저리그가 공에 진흙을 바르는 과정을 표준화한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에 보낸 공문 내용을 인용, 리그 사무국이 공에 진흙을 바르는데 있어 똑같은 기술과 방법을 사용할 것을 각 구단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클럽하우스 직원들이 그립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에 사용될 공에 델라웨어강의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진흙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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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가 야구공 관리 작업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투수들이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왔다. 자연스럽게 공에 바르는 진흙의 중요성이 커졌다.
최근에는 투수들 사이에서 '공이 미끄럽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실제로 손에서 공이 미끄러지며 타자에게 위험한 사구가 나오는 등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벌이지자 리그 사무국이 행동에 나선 것.
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 관리자들에게 진흙을 "두 개의 손가락 끝을 이용해 공의 모든 표면에 페인트칠을 하듯 바르고" "가죽 구멍에 잘 스며들도록 두 손을 이용해 공을 문지를 것"을 지시했다. 공 하나당 30~40초씩 진행하라는 지침도 추가했다.
여기에 최소 경기 시작 3시간전에는 작업을 완료하고, 그 뒤에는 롤링스사에서 처음 배달됐던, 공이 분리돼 담겨진 박스로 옮겨서 습도 유지 장치가 갖춰진 장소에 보관해야한다.
경기를 위해 공을 가방에 옮길 때는 12개 묶음 8개까지만 담을 수 있다. 예전에는 갯수 제한이 없었는데 가방 밑에 깔린 공들이 너무 하얗다는 선수들의 지적이 반영돼 이같은 변화를 줬다. 가방에
여기에 각 팀은 진흙으로 문지른 공의 허용 범위를 알려주는 포스터를 클럽하우스에 게시할 예정이다. 진흙을 바르기전 공들은 최소 14일간 습도 유지 장치가 설치된 방에 보관돼야한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