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축구협회가 아시안컵 본선 진출 성공 과정에서 거액을 주고 점성술사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 첫 두 대회 연속 예선 통과 후에도 거센 비판을 받는 이유다.
22일 내부 관계자는 뉴스통신사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를 통해 “인도축구협회가 2023 아시안컵 예선 기간 점성술사에게 1600만 루피(약 2억7000만 원)를 쏟아부었다. 단순한 점쟁이가 아니라 ‘흑마법’이라 불리는 저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라 더 큰 문제”라고 폭로했다.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는 “인도축구협회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핑계로 점성술사와 계약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가대표팀에 행운이 깃들었으면…’이라고 생각한 고위층 결정이었다”며 보도했다. 아시안컵 예선 상대 선수·팀에 ‘흑마법’을 써달라고 부탁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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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선수들이 2023 아시안컵 예선 통과 후 응원단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본선 진출을 위해 인도축구협회는 ‘흑마법’ 같은 저주도 마다하지 않는 점성술사에게 약 2.7억 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 All India Football Federation |
세계랭킹 106위 인도는 ▲세계랭킹 147위 홍콩 ▲150위 아프가니스탄 ▲171위 캄보디아를 제치고 20
2회 연속 본선 진출은 1964 아시안컵 3위에 빛나는 최전성기에도 달성하지 못한 업적이다.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는 “대표팀 성공에 점성술사가 얼마나 공헌했는지 모르겠다”며 인도축구협회를 꼬집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