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항의 후 퇴장' 하주석, 출장정지 10경기·벌금 300만 원 징계

- KBO "과격한 행동 재발 않게 각별한 주의 당부"

↑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하주석. 사진=중계화면 캡처

심판에게 과격한 항의 후 퇴장 당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이 출장정지 10경기와 벌금 300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KBO(총재 허구연)는 어제(2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하주석에 대해 심의한 결과, KBO 리그 벌칙내규 제1항과 7항에 따라 출장정지 10경기와 제재금 300만 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하주석의 이번 징계는 비슷한 사례로 지난달 퇴장 당한 키움 히어로즈의 전병우가 벌금 50만 원 징계를 받은 것보다 높은 수위입니다.

하주석은 지난 16일 대전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말 헛스윙 삼진 아웃 후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려치며 불만을 표출, 심판에게 퇴장 조치를 받았습니다. 퇴장 이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하주석은 욕설과 함께 덕아웃을 향해 던진 헬멧이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머리를 때리는 등 많은 관중들 앞에서 위험한 행동을 일으켜 질타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한화는 지난 17일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뺐고,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께도 사과드린다"며 "2군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KBO는 "경기장 내 과격한 행동 등으로 야구팬에게 실망감을 주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10개 구단에 철저한 선수단 교육 실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