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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공식유튜브 `매경 5F`의 매수르 팀이 조선 왕들도 마음껏 먹을 수 없었다는 귀한 타락죽을 맛보고 있다. [영상 캡쳐 = 이정호 PD]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진행돼, 바늘 구멍을 통과한, 운좋은 여행족만 체험할 수 있는 한정판이다.
매일경제신문 공식 유튜브인 '매경5F'의 매수르(매경 만수르)팀이 사전행사에 참여해, 이 귀한 타락죽을 직접 맛보고 온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타락죽 등 궁중 음식이 나오는 '식도락×시식공감'과 궁중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밤의 생과방' 중 하나를 선택해 저녁을 즐긴다. 관람객들이 준비된 음식을 먹다 보면 느닷없이 한 궁녀가 뛰어들어오면서 타락죽 연극이 펼쳐지며 식사의 재미를 더한다. 중전마마를 위해 귀한 타락죽을 덥석 구해오겠다고 나선 수라간 상궁은 어쩔 줄 모르고, 대령숙수(남자 조리사)와 수라간 최고 책임자인 상선 영감은 이런 상궁을 둘러싸고 유쾌한 대화를 펼친다.
밤의 생과방에는 타락죽 만큼이나 귀했던 구선왕도고, 개성주악, 개성약과, 호두정과, 매작과, 사과정과와 함께 6종류의 차가 준비된다.
먹방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내소주방에선 '격구', '궁중 다식 만들기', '전통 보자기 매듭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압권은 소주방 행랑채에 둥지를 트고 있는 주방골목. 연근부각 도라지정은 물론 조선의 튀김만두와, 닭찜까지 맛볼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음식과 다과는 모두 문헌에 기록된 것들"이라며 "시민들이 전통 다과와 수라를 즐길 기회를 마련하는 게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잊을 뻔 했다. 외소주방을 배경으로 찍어주는 폴라로이드 인증샷 만큼은 꼭 찍고 간직하실 것.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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