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꼭 완봉승하겠습니다.”
kt 위즈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이끈 건 선발 투수이자 ‘곰 사냥꾼’ 소형준(21)이다. 두산 타선은 그 앞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소형준은 두산전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7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만 벌써 2승을 챙겼다. ‘곰 사냥꾼’답게 올해도 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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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형준(21)이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7번째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소형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주일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형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지난 삼성전과 마찬가지로 투구할 때 느낌이 비슷했다. 날씨도 습해서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투구했던 게 잘 통했다. 다음에는 날씨가 같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은 지난 삼성전에서 “완봉승 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을 위해 9회까지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똑같았다. 그는 “힘들었다(웃음). 또 완봉승이 아니었으니까 다음에 더 던지겠다고 (이강철)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1회 실점한 게 너무도 아쉬웠다. 만약 잘 넘겼다면 생애 첫 9이닝 투구는 물론 완봉승도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형준은 “커터가 밋밋했다. 투심을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졌는데 볼넷 없이 잘 끝낸 것 같다. 매 경기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 노력한다”며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점수를 주더라도 승부를 피하지 않으려 했다. 2루타를 허용할 때는 실투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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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형준(21)의 꿈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스스로 기준을 세웠다. 투심 평균 구속 150km대 초반, 그리고 최고구속 155km다. 현재 소형준의 투심 최고 구속은 153km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소형준은 “몸이 피로한 느낌이 없는 건 아닌데 체력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특히 (고)영표 형을 따라 러닝 훈련을 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다”며 “작년에 조금 흔들렸을 때 영표 형의 투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인 피칭을 하니 범타나 병살타가 나오더라. 그걸 많이 따라 하려 한다. 덕분에 작년은 자신과 싸웠다면 올해는 상대와 싸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투심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찍힌 소형준. 그의 꿈은 모든 야구 선수가 그렇듯 메이저리그다. 근데 스스로 세운 기준이 있다. 과연 무엇일까.
소형준은 “오늘 투심이 살면서 가장 빠르게 나왔다. 포심을 하나도 안 던졌을 정도로 느낌도 좋았다”며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다. 근데 구속부터 시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