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산 토종 선발진의 희망이었던 최원준(28)이 10일 휴식 후 복귀전에서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최원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일간 휴식한 뒤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이번 시즌 가장 좋지 못한 투구를 했다.
최원준은 2회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걸 제외하면 2회까지 안타 없이 잘 마무리했다.
↑ 두산 선발 최원준(28)이 19일 잠실 kt전 3회 강백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10일 휴식 후 오랜만에 돌아온 마운드였지만 데뷔 후 최다 실점하는 등 올 시즌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후 최원준은 3점을 순식간에 내주고 말았다. 포수 박세혁의 포구 실책으로 3루수 심우준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최원준은 강백호에게 내리 3개의 볼을 던지더니 4구째였던 슬라이더를 제대로 얻어맞아 2실점을 추가했다.
최원준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앤서니 알포드에게 정타를 맞았지만 강승호의 호수비로 일단 출루를 막았다. 이어 김준태, 황재균, 박경수, 심우준에게 4연속 안타를 맞았다. 심우준의 안타 상황에서 강승호가 악송구한 것이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1-6까지 벌어졌다.
5회에는 또 슬라이더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포드에게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맞았다.
최원준은 이날 5이닝 7피안타(2홈런) 1사사구(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했다. 수비 실수가 많아 자책점은 적었지만 홈런을 많이 허용한 건 크게 아쉬웠다. 그가 7실점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결국 6회부터는 박신지와 교체됐다.
그동안 대단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두산 토종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던 최원준. 그의 활
한편 두산은 최원준 이후 박신지, 박정수 등 구원투수들의 호투로 역전을 노렸으나 kt 선발 소형준에게 타선이 묶이며 1-7로 패배,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