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물어볼게,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는 어떻게 해야 해?”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물었다.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35)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감독이 데스파이네를 언급한 이유는 분명했다. 최근 그의 경기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윌리엄 쿠에바스와 원투 펀치로 활약한 주인공이지만 이번 시즌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다.
↑ kt 외국인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35)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가 다시 일어서기를 바랄 뿐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쉰 뒤 “투수코치가 어제 보니 2이닝 정도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더라. 도와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허리가 좋지 않으니 팔로만 던지려고 한다. 5이닝 안에 100구 정도 계속 던지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8일 두산전에서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연패다. 이 감독은 “어제는 1회에 연속으로 삼진을 잡길래 다를 것 같더니 바로 얻어맞더라(웃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데스파이네에 대해 아쉬워하는 건 그의 잘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차라리 열심히 안 하면 뭐라고 할 텐데 그것도 아니다. 정말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토종 선발진이 맹활약하고 있어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퇴출된 후 들어온 웨스 벤자민은 현재 2
일단 이 감독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다른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핵심은 데스파이네가 스스로 일어서는 것. 이 감독은 5, 6월 들어 불과 1승만 챙긴 그가 부활하기를 바라고 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