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세로든 안타를 연결하는 '바람의 손자'를 보고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도 놀라고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팬들도 놀랐다.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8차전 맞대결이 열렸다.
키움이 1회말 이정후의 선제 타점과 2회말에 나온 김웅빈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3회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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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자세로도 안타를 치는 그의 이름은 이정후.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볼 카운트 2-2, 임찬규가 142km 직구 5구를 힘차게 던졌다. 이때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이정후가 스윙을 시도했다. 시도하던 중 스윙 자세가 무너졌지만, 이정후가 이를 안타로 연결하는 그야말로 신들린 타격을 보여준 것이다.
타격 자세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쳤는데 이게 2루수 손호영의 글러브를 지나 좌측 방면 안타로 연결된 것. 헬멧이 벗겨지는 와중에도 이정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뛰었다.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팬들은 '와~'하며 놀랐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MBC 중계진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특이한 자세로도 안타를 치고 만들고 뛰어가는 이정후에게 놀라움을 표했다.
중계진은 "정말 신들린 타격 기술이다. 이 타격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라며 "기가 막혀 웃었다. 어떻게 이렇게 칠 수가 있나요. 야구 팬들 사이에서 짤로 돌 것 같다. 타법 이름도 정해질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정후의 타격 재능은 이미 모든 야구 인들에게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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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멧이 벗겨져도 이정후를 막을 수 없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KBO리그 최연소, 최소 경기 900안타를 달성하고 또 2021시즌에는 데뷔 첫 타격왕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매해 놀라운 타격을 보여주며 키움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신들린 안타를 기록한 이후에도 이정후는 3번째 타석에서 좌측 안타를 쳤다. 3타수 3안타를 기록하자, LG는 7회말에 이정후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며 그와의 승부를 피했다.
이정후는 이
이정후, 선발 한현희(6이닝 무실점)의 활약을 더한 키움은 LG를 2-0으로 이겼다. 키움(39승 26패 1무)은 LG(37승 28패 1무)와 게임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