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군단이 쌍둥이를 잠재웠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키움(39승 26패 1무)은 3위 LG(37승 28패 1무)와 게임차를 다시 2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투타 중심의 활약이 빛났다. 이정후가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웅빈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줬다. 마운드에서는 한현희가 빛났다. 한현희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3연승에 성공했다. 또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한현희 뒤를 이어 나온 이영준-이명종-이승호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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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타수 3안타 맹타 휘두른 바람의 손자.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키움은 이날 김준완(우익수)-송성문(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박주홍(좌익수)-김재현(포수)-김웅빈(지명타자)-전병우(1루수)-김휘집(유격수)이 먼저 나왔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손호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말 키움이 선취점을 따냈다. 이정후가 3루타를 치고 나간 김준완을 홈으로 부르는 안타를 쳤다. 2회 추가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김웅빈이 임찬규의 142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치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만들었다.
LG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4회초에 기회가 있었다. 2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어 문성주가 한현희의 148km 직구를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1루에 있던 오지환은 계속 돌아 홈으로 쇄도했지만 키움의 중계플레이가 깔끔했다. 김준완-김혜성-김재현까지 오는 과정이 오지환보다 빨랐다. 결국 오지환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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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리티스타트 호투 펼친 영웅 군단 잠수함.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두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에는 두 팀이 자랑하는 필승조가 가동됐다. 7회까지 6안타를 쳤지만 득점을 신고하지 못한 LG는 추격점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타격에 임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영준-이명종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막강 불펜은 강했다. 두 선수는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를 1이닝 무실점으
키움은 9회 마지막 수비 이닝에 이승호를 올렸다. 이승호는 오지환을 아웃으로 처리한 뒤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문보경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