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7차전에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고우석은 팀이 4-1로 앞선 10회말에 등판했다. 물론 달성하는 게 쉬운 건 아니었다. 까다로운 키움 타자들을 맞아 고전했다. 1실점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고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LG는 4-2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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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레전드가 미래의 프랜차이즈에게 덕담을 건넸다. 사진=김재현 기자 |
고우석은 2019년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보직을 맡은 첫해부터 35세이브를 올렸다. 2020시즌에는 17세이브, 2021시즌에는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 1.73을 기록 중이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올 시즌 아직까지 단 1개의 블론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선수단에서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해 줬다. 마무리 투수는 팀 승리를 지켜주느냐, 안 지켜주느냐를 결정하는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려운 자리에서 고우석이라는 젊은 선수가 우리 팀에서 자리를 잡았다. LG 트윈스의 미래가 밝다. 개인적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LG의 살림꾼 김진성도 "우석이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 저 나이대에 저렇게 던지는 우석이가 정말 대단하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누구도 부정을 못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LG는 이날 키움과 시즌 8차전을 가진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지난달 25일 키움전 이후 2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1군 마지막 등판에서는 3.1이닝 7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가운데 이날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손호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비교하면 허도환이 빠지고 유강남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쓴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