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이 침묵 속에 영웅 군단 4번 타자 데뷔전을 마쳤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 맞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결과는 2-4패. 10회 초 김현수에게 내준 스리런 포가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또 중심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3번타자 이정후가 5타수 3안타로 활약했으나 뒤에 나선 4번타자의 침묵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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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이 침묵 속에 영웅 군단 4번 타자 데뷔전을 마쳤다. 사진=MK스포츠 DB |
홍원기 감독이 푸이그 대신 넣은 영웅 군단 4번타자는 김수환이었다. 김수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274(62타수 17안타) 3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4월과 5월 타율 모두 타석수가 적긴 해도 3할을 넘었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기 시작한 6월에는 다소 주춤했다. 타율 0.233으로 0.250을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김수환에게 기회를 줬다.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홍원기 감독은 "4번타자가 아니고 네 번째 타자"라고 말하며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모두 김윤식의 2구 변화구를 노려고 쳤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6회말에는 헛스윙 삼진, 8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본인의 타석 앞에서 이정후가 연이어 안타를 치고 살아 나갔으나 그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한 김수환이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수환은 9회초 수비에 앞서 전병우와 교체됐다. 데뷔 첫 4번타자 데뷔전을 가졌으나 4타수 무안타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김수환은 키움이 키우고 있는 장타자다. 180cm 신장에 91kg 건장한 체격을 가졌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날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OPS도 0.819로 나쁘지 않다. 지금의 경험이 쌓여야 앞으로의 미래가 밝다.
한편, 키움은 이날 9개의 안타 5개의 볼넷을 얻고도 단 2점 획득에 그쳤다. 김수환 대
키움은 18일 선발로 사이드암 한현희를 내세웠다. 17일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