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는 슈팅이 좋더니 지금은 피지컬, 몸싸움이 더 좋아졌다.”
필리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농구대표팀과의 A매치에서 92-96으로 역전 패배했다.
그러나 필리핀 입장에선 잃을 것 없는 승부였다. 그들은 전력의 60%가 빠진 상황. 더군다나 경기를 앞두고 귀화선수 안젤로 쿠아메가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
↑ 네나드 부치니치 필리핀 감독은 8년 전 한국과의 만남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17일 안양에서의 평가전이 끝난 후 “한국의 피지컬이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네나드 부치니치 필리핀 감독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빠른 템포로 경기를 치렀고 우리 선수들은 따라가지 못했다. 준비 기간이 짧았다. 특히 후반 공세가 매서웠다”며 “그러나 우리 선수들도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치니치 감독은 “한국의 후반 3점슛 성공률이 너무 좋았다. 전 포지션 대비 신장 차이가 있다 보니 리바운드도 많이 내줄 수밖에 없었다”며 “그럼에도 얻은 건 있었다. 우리는 상대가 빠른 공수전환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웠다”고 바라봤다.
한편 부치니치 감독은 올해 필리핀 지휘봉을 잡기 전 이미 뉴질랜드 사령탑으로 유명세를 떨친 명장이다. 10년 넘게 뉴질랜드 감독으로 활약했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14년 스페인농구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선 유재학 감독이 이끈 대표팀과 5차례나 승부한 적도 있다.
부치니치 감독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에 오면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