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의 A매치에서 96-92로 역전 승리했다. 1년 전 2연패 충격을 이겨낸 결과다.
이날 가장 돋보인 건 여준석(20)이었다. 28분 57초 동안 17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3쿼터 막판에는 최준용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멋진 덩크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 |
↑ 한국 농구대표팀의 막내 여준석(20)이 17일 안양 필리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이어 앨리웁 덩크슛에 대해선 “(최)준용이 형과 호흡을 많이 맞춰왔다.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다. 전반에 기회가 많았는데 놓쳤다. 3쿼터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짜릿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장신 라인업을 가동할 때 어려움, 그리고 낯선 느낌이 많을 것이다. 우리보다 작은 선수들을 막아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여준석은 필리핀의 작은 앞선에 꽤 고전했다. 포지션상 앞선 수비를 해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더 어려움이 많을 터.
여준석은 “공격할 때는 신장 차이가 있다 보니 방해가 없다. 그래서 불안감 없이 잘 던질 수 있는데 수비는 다르다. 필리핀 앞선이 너무 빠르다 보니 따라가기가 버거웠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러나 여준석은 한국농구의 미래다. 어쩌면 현재일 수도 있다. 추 감독 역시 “(여)준석이가 N분의 1이 아닌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필리핀과의 1차전은 100점 만점에 80점. 아쉬웠던 수비를 보완한다면 120점도 줄 수 있는 게 바로 여준석이다.
한편 여준석은 과거 호주에서 유학 생할을 했다. 미국 진출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