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의 냉정함, 대체 선수의 설움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선수 이동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루이스 세베리노가 복귀했고, 우완 라이언 웨버가 양도지명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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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웨버는 이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웨버는 하루만에 빅리그 선수에서 신분이 변하게됐다. 이날 그는 잘했다.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 2/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이번 시즌 양키스 불펜 투수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한 경기만에 다시 짐을 싸게됐다. 웨이버 과정을 거쳐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로 잔류할 수 있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22라운드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웨버는 브레이브스를 시작으로 양키스까지 6개 팀을 전전한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3경기 등판,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8
세베리노가 6시간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세베리노가 주말 토론토 원정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