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축구랭킹 1위 무대에서 최다 득점자가 됐지만, 여기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는 얘기다.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 글로벌 홍보대사 인터뷰에서 “2021-22 EPL 득점왕에 올랐다고 해서 선수로서 목표가 바뀐 것은 없다.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꿈”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꿈을 크게 꾸라는 말을 항상 들어왔다. 큰 꿈을 꾸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과 동기가 생긴다”며 아버지 손웅정(60·손웅정축구아카데미 감독)의 가르침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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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명품 패션 브랜드 화보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버버리’ 제공 |
‘소질이 있음을 언제 깨달았는가?’라는 질문에도 손흥민은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축구가 내게 자연스럽게 다가왔기에 초등학교 3학년 때 공식적인 플레이를 시작했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다. 축구를 누구보다 사랑한다. 굴러가는 공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때의 열정이 지금도 남아있다”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 코치로 일하는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축구장·축구공을 접했다. 부모님은 ‘다른 아이들은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너는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해줬다”며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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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웅정 감독이 2018년 7월 손웅정축구아카데미에서 언론 취재에 응하고 있다. 손흥민이 시즌 18득점 11도움으로 활약한 당시에도, 4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된 후에도 아버지는 아들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며 강조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