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절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캐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1-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세 경기를 모두 졌기에 의심의 여지없이 절망스럽다. 특히 잘 던지고도 져서 더욱 그렇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탬파베이는 오프너로 나선 제일렌 빅스가 2이닝 무실점 기록한 것을 비롯, 일곱 명의 투수들이 양키스 타선을 2점으로 막았으나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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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는 양키스 원정 3연전을 스윕당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숀 암스트롱은 "좋은 공이라 생각했는데 상대도 좋은 타자였다"며 상대 타자 앤소니 리조를 인정했다. 캐시 감독은 "우리가 많이 맡기지 않았던 역할을 소화했다"며 접전 상황에서 던져준 그의 노력을 인정했다.
9회초 얀디 디아즈의 타구를 상대 우익수 마윈 곤잘레스가 잡아내지 못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캐시 감독은 "그 상황에서 최지만이 홈까지 들어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어차피 득점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패배로 이번 원정에서 1승 5패, 최근 11경기 4승 7패 기록하고 있다. 캐시는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한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 힘든 시기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겠다"며 위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완더 프랑코, 브랜든 라우, 마이크 주니노 등 주전 타자들이 일부 이탈하면서 공격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은 득점권에서 1타수 무안타, 잔루 3개로 제대로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캐시는 "인내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아마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빅리그 커리어가 길지않은 젊은 타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견뎌야한다"며 대
디아즈도 "지금 우리는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 긍정적인 자세가 이 상황을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빗맞은 안타든 상대 실책이든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노려야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