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세르비아에 0-3으로 패하며 6경기 연속 셧아웃 패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분명 희망도 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38-40, 22-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6연속 셧아웃 완패를 기록하게 됐다. 여전히 대회 최하위.
그래도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점수가 증명해 준다. 대회 처음으로 단 한 번도 세트 득점 20점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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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을 본 세자르호.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
한국은 이날 이전과는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레프트에 황민경-고예림(이상 현대건설)을 세웠고 라이트에 이선우(KGC인삼공사)가 나섰다. 센터에 정호영(KGC인삼공사)과 이다현(현대건설),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리베로 한다혜(GS칼텍스)가 출격했다. 박정아(도로공사)와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제외됐다.
1세트 초반 밀리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끈기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근차근 추격했다. 그 결과 20-23에서 연속 4점을 따내며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이후 세르비아와 15번의 듀스 승부를 펼쳤다. 38-38에서 정호영과 이선우의 연속 범실로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경기력이었다.
2세트와 3세트도 자신감을 가지고 했다. 상대를 끈질기게 쫓아가며 점수 차를 벌리지 않고자 노력했다. 염혜선의 토스에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겼고, 황민경과 고예림도 소속팀 호흡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전 5경기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범실이 아쉬웠다. 33개의 범실을 범했으니 세트마다 평균 11개의 범실을 범한 셈이다.
고예림이 17점, 황민경이 13점으로 활약했다. 이선우와 이다현이 각 9점, 정호영도 8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더했다. 공격 득점(52-46)에서도 상대를 제압했다. 여전히 범실(21-33)에서 큰 아쉬움을 보였고, 블
그래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여정에 기대감을 준 건 분명하다.
이제 한국의 다음 상대는 네덜란드(19일 오전 9시)다. 네덜란드전에서 대회 첫 세트 획득과 동시에 승리도 챙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