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임찬규(29)가 돌아온다.
임찬규는 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임찬규는 올 시즌 아직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임찬규는 8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 6.16으로 부진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70이고, 또 아직 단 1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은 5이닝이다.
↑ 임찬규의 1군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시 류지현 LG 감독은 임찬규 말소에 대해 "구위가 회복되어야 선발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2군으로 내려간 김에 병원 진료도 받고, 확실한 회복 후 1군으로 올라가겠다는 마음을 안고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임찬규는 2군으로 내려간 이후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섰다. 5일 퓨처스리그 두산 전에서는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11일 롯데 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보였다. 2경기 평균 자책 0.82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무엇보다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었다.
16일 서울 잠실구장 불펜에서 임찬규는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제 다시 1군 마운드에 설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임찬규가 18일 토요일 키움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2군에서 최고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다고 한다. 베스트 컨디션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전의 세부 데이터나 회전수는 이전 1군에 있을 때보다 괜찮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 전에서는 95개까지 던졌다. 이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류 감독은 "투구 수 80개를 넘어가면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라며 "그래도 쉬다 나오는 상황이니 에너지를 갖고 던지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라고 웃었다.
LG는 우승을 꿈꾸는 팀이다. 타선이 힘을 내고 있지만 결국에는 마운드가 버텨야 한다. 이정용-정우영-진해수-김진성-고우석 등 필승조는 탄탄하다. 케이시 켈리(8승 1패 2.44)와 아담 플럿코(6승 3패 3.18)의 외인 원투펀치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미래를 이끌 김윤식(2승 3패 4.39)과 이민호(5승 4패 5.09)에 중심을 잡아 줄 임찬규까지 살아난다면, 이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깔끔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새 외인 타자 노벨 가르시아 합류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다.
공교롭게도 임찬규의 선발 복귀전 상대는 키움이다. 임찬규가 2군으로 내려가기 전 무너졌던 팀이다. 설욕의 기회가
한편 LG는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주말 시리즈 3연전을 가진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선발로 좌완 김윤식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