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에서 강하고, 대타에서 강하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서 그런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8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팀은 3-4로 졌지만, 그의 적시타는 추격의 발판이 됐다.
최지만은 대타 상황에서 강하다.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대타 기록이 48타수 18안타(타율 0.375). 이번 시즌은 3타수 3안타 2볼넷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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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은 대타, 그리고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고홍석 통신원 |
그는 "경기에만 안나가지 처음부터 똑같이 몸을 푼다. 1~2회 빼고는 배팅케이지에서 계속 몸을 풀고 있다"며 대타로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갈지 모른다. 그렇기에 대타가 더 힘들다"며 대타가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더 집중하는 거 같다. 감독님이 찬스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믿고 내보내기에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탬파베이는 이틀 연속 상대와 투수전을 벌이고도 석패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양 팀 투수가 모두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4회 홈런이 컸다.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선수들이 다시 접전 상황을 만들며 상대를 압박한 것이 보기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5회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홈런을 허용하기전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3-0 카운트에서 고의사구로 보낸 것에 대해서는 "상대 타자가 이번 시즌 잘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카운트를 회복하는 것이 투수에게 부담이라고 생각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맥클라나한은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고의사구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피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0-2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다. 상대가 잘쳤다"며 아쉬움을 다랬다.
첫 타자 조시 도널드슨의 타구를 중견수 브렛 필립스가 잡았다 놓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틀 연속 외야수 실책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맥클라나한은 "필립스라면 100번이면 99번은 잡을 타구였다. 일어나는 일이다. 그는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를 돕고싶었다"며 동료를 감싸고 피홈런을 허용한 자신을 탓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주전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키어마이어는 "종아리와 아킬레스 사이에 이상을 느꼈다. 지난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 2차전부터 계속 이상이 있어왔다. 오늘 최대한 경기전에 힘을 아꼈고 뛸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달리는데 문제가 있었다. 경기에서 빠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조금 쉬
탬파베이는 하루 뒤 시리즈 최종전에서 스윕을 막기 위해 싸운다. 불펜 게임이 예정됐다. 좌완 제일렌 빅스가 오프너로 나온다.
최지만은 "지면 진거고, 다시 내일부터 이길 생각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