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7일에 1군 엔트리서 제외 됐으니 이제 40일 정도가 흘렀다. 하지만 한 번 멈춘 투구 시게는 좀처럼 돌아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캐치볼을 하며 통증을 다스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선발로 재 도전을 선언한 LG 함덕주(26)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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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가 1군 제외 40일이 됐지만 여전히 통증에 발목을 잡힌 상태다. 캐치볼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2군에서 꾸준히 투구수를 늘려 선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증이 생기며 모든 것은 올 스톱 됐다. 처응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함덕주는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하다 통증이 생겼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 투구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가볍게 캐치볼을 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그러다 통증이 잡히면 정상 투구에 다시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아직 캐치볼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사라져야 다음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까지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답답함을 털어 놓았다.
함덕주는 지난 해 팔꿈치 뼛 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페이스가 빨라 정상적으로 시즌에 합류할 수 있었다.
1군에선 13경기서 승.패.홀드는 없었지만 평균 자책점 2.13으로 좋은 결과물을 남기고 있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선발 전환이었다. LG는 토종 선발진이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해 팀에 대한 미안함이 컸던 함덕주는 자신이 한 번 도전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팔꿈치가 버텨주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선발 투수로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팔에 통증이 생기며 모든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복귀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사라져야 하고 통증이 사라진 뒤에는 불펜 피칭으로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그 이후 실전 감각을 쌓아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 마운드는 여전히 함덕주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 만한 경험을 가진 선수를 구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함덕주도 팀을 위해 선발
함덕주는 언제쯤 정상 훈련에 돌입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그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LG와 함덕주 모두에게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