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e스포츠를 항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 뺄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9월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e스포츠 등을 제외하고 대회를 축소 진행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10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공식 SNS에 e스포츠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지난달 마카오 e스포츠협회가 선발한 펜타스톰(王者荣耀) 국가대표 5명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도타2 ▲하스스톤 ▲리그오브레전드(LoL) ▲FIFA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 5 ▲펜타스톰 ▲멍쌍궈2(梦三国2)로 나뉘어 정식종목 데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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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펜타스톰(王者荣耀) 마카오 국가대표를 소개했다. 펜타스톰은 이번 대회 e스포츠 정식종목 중 하나다. |
“전통적인 체육 종목 기준으로도 마카오 펜타스톰 대표팀은 젊지 않다. e스포츠에서는 ‘마음만 젊은 늙은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목한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e스포츠가 (나이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독일 매체 ‘게이밍 데푸티’가 15일 조직위원회 내부 자료를 입수하여 공개한 항저우아시안게임 종목별 일정표에도 e스포츠는 여전히 있다. 다만 메달 결정전을 대회 며칠째 치를 것인지 등 세부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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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는 대회 축소 개최를 위해 제외하자는 일부 주장에도 여전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종목별 일정표에 포함됐다. 메달 결정전 등 세부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