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수-페르난데스 듀오가 6안타를 합작했다. 고척돔에 테이블세터들이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린 맛집이 오픈했다.
두산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주중 시리즈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29승 1무 31패를 기록했고, 키움은 37승 25패로 2연승 흐름이 끊겼다.
마운드에선 이영하가 6.2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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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3안타를 때려 6안타를 합작한 안권수(사진)와 페르난데스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1번 안권수가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2번 페르난데스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1-2번 타자가 도합 6안타-1볼넷-2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취점 상황에도 그들이 있었다. 1회 초 두산 선두타자 안권수가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페르난데스도 좌전 안타를 뽑았다. 후속 양석환이 좌측 방면의 적시타를 때리면서 두산은 안타 3개로 순식간에 1점을 냈다. 안권수는 양석환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1사 만루에서 김인태의 뜬공 때 어설픈 베이스 러닝을 하다가 3루에서 주루사를 당해 공격 흐름을 끊고 말았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안권수가 중전 안타를 때리자 페르난데스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중전안타로 공격 기회를 연결했다. 1회 자신의 ‘주루사’를 안타로 속죄하는 모습.
후속 양석환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3점을 뽑았다. 이번엔 페르난데스가 김재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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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3안타를 때려 6안타를 합작한 안권수와 페르난데스(사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도플갱어와 같이 복사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던 두 사람의 운명(?)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비로소 갈렸다. 1사 후 안권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공식대로라면 페르난데스도 볼넷을 골라야 하는 상황(?).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초구를 때려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8회 말 키움이 이정후의 투런 홈런으로 1점 차 까지 두산을 추격했다. 그리고 9회 나란히 기회를 잡은 마지막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9회 초 두산의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는 이전 타석까지 100% 출루에 성공했던 안권수.
이어진 9회 말 두산은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