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32)이 무릎 외측 인대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3명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3명이 등록되는 변화. 그중에서도 허경민의 부상 말소 소식은 두산에게 가장 뼈아픈 소식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허경민이 어제(14일) 경기 슬라이딩을 하다가 부딪혀서 조금 안좋았던 것 같다”면서 “의학적 소견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인대 쪽에 손상된 부분이 보인다고 한다. 어느 정도일지는 최소 열흘은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허경민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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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14일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두산 관계자는 “허경민 선수가 오른쪽 무릎 외측 염좌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핫코너와 함께 타선에서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또한 클럽하우스의 베테랑 리더로서 허경민이 차지하는 역할이 상당하다. 여러모로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김 감독은 “박계범이 당분간 3루수로 나간다”면서 ‘아쉬움이 크겠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 지금 있는 우리 선수들이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애써 허경민의 부상 공백 시름을 털어냈다.
허경민의 부상이 나왔던 상황에 대해선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시도였고 승부로 봤다. 김 감독은 “승부를 들어갈 만했다. 또 승부해야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정후가 워낙 정확히 던져서 그렇지 사실 좌익수나 우익수가 던지는 공하고 센터에서 던지는 공하고는 차이가 있어서 정확히 던지기 쉽지 않다”며 키움 수비 상황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반대로 조금의 실수나 행운이 있었다면 충분히 세이프 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 잘못 맞으면 바운드가 되는 상황도 있고 그래서 작전코치 쪽에서 어지간하면 홈승부를 하도록 돌리게 한다. 센터(이정후)에서 송구가 너무 정확하게 잘된 것”이라며 “송구가 한 발만 옆으로 갔어도 사는 건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아웃이 되고 이지영의 저지에 막혀 바닥을 구른 허경민이 무릎에 부상까지 당했기에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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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지금 타격은 (정수빈보다) 저쪽 라인업 안권수(와 김인태가) 훨씬 낫다. 3할 치고 있었던 허경민
두산은 이날 키움의 선발투수 애플러를 상대로 중견수 안권수-지명타자 페르난데스-1루수 양석환-좌익수 김재환-우익수 김인태-2루수 강승호-포수 박세혁-3루수 박계범-유격수 안재석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이영하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