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우리나라 대표 수상스포츠라 하면 수영, 요트, 카누, 수상스키 등 몇몇 스포츠가 주를 이루며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2년 경정이라는 새로운 레포츠가 탄생하고 대중 앞에 선보이며 수상 스포츠의 새 시대를 열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기록이 작성되며 새로운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정 최초 첫 승을 거둔 정인교(1기 B1 57세), 그랑프리 3연속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배혜민(7기 A1 42세), 경정 선수 최초 500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고 있는 김종민(2기 A1 46세) 등의 기록들이 쓰이고 있는 가운데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길현태(1기 438승)를 선두로 한 4명, 3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권명호(1기 399승) 등 13명 그리고 2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박정아(3기 299승) 등 20명은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으로 경주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중 지난 23회 1일차(6월8일)에서 개인통산 200승 고지를 넘어 뜻깊은 기록을 쓰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구현구(4기 A2 45세)다.
↑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 제공 |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2006년 12승, 2007년 24승, 2008년 18승을 기록했는데 특히 2007시즌에는 쟁쟁한 1~3기 선배의 도전을 뿌리치고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쿠리하라배를 우승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이후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플라잉(사전출발위반)이 잘 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선수 생활 중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5시즌 모두 플라잉이 원인이 됐다.
구현구는 현재까지 18시즌을 보내며 플라잉 8회, 주선보류 2회로 선수 생활 자체의 위기도 있었으나 승부 근성 만큼은 항상 최고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2012시즌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게 된다. 평균 스타트타임 0.25초로 총 65회 출전 중 1착 19회, 2착 14회, 3착 15회로 승률 29.7%를 기록했고 특히 5년 만에 대상경주(스포츠월드배) 우승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23회차까지 총 32회 출전에 1착 5회, 2착 8회, 3착 8회로 3연대율 65.6%를 기록하고 있는 구현구는 과거 화려했던 시기의 명성에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장점인 안정된 선회력을 바탕으로 그간의 노하우를 접목한 스타트 감각을 접목해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자기관리에 집중하고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구현구 선수는 신인 시절부터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전문가뿐만 아니라 고객도 좋은 이미지를 가진 선수로 출전하는 경주에서 보여주는 적극적인 승부 근성과 탄탄한 경기력은 항상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구현구의 상승세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