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얀디 디아즈는 비디오 판독 결과를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디아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0-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주 나쁜 판정이었다.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6회초 비디오 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디아즈는 다음 타자 해롤드 라미레즈의 투수앞 땅볼 때 상대 투수 게릿 콜의 송구가 높아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비디오 판정을 통해 아웃으로 번복됐다. 콜의 송구가 명백히 높았고, 공을 잡은 양키스 2루수 그레이버 토레스도 점프를 해서 간신히 캐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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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디 디아즈는 비디오 판독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가 분노를 드러낸 것은 탬파베이 공격이 이후 잘풀렸기 때문이다. 마누엘 마고, 최지만의 연속 안타로 만루까지 만들었다. 디아즈는 "(그 상황에서 세이프가 됐다면) 한 점을 낼 수 있었다. 안타가 나왔다면 더 많은 득점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감독도 "그 장면이 컸다"며 비디오 판독에 의한 판정 번복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왜 결과가 번복됐는지 정말 궁금하다. 우리는 판정이 뒤집힐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결과에 약간 놀랐다"고 덧붙였다.
6회 이어진 만루 기회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스윙 하나로 물거품이 됐다. 초구에 게릿 콜의 슬라이더를 건드려 병살타로 물러난 아로자레나는 "슬라이더였고 내가 잘못 판단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콜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날들중 하루라고 생각한다. 내일 다시 잘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캐시 감독은 "두 선수는 서로 많이 상대해봤고, 익숙할 것이다. 콜을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싶은 타자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대처할 수 있는 공을 찾아야한다"며 아로자레나의 병살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콜은 결정적인 공을 계속해서 던졌다.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구해냈다"며 상대 선발의 노력을 인정했다.
4회말 나온 두 개의 수비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평범한 뜬공을 놓친 우익수 마누엘 마고는 "야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글러브를 약간 일찍 갖다댄 감이 있었다. 오늘 선발 투수 클로버가 정말 잘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캐시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평소같으면 아웃으로 만들었을 수비를 해내지 못했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