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보여줄 쇼 준비한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안겨준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은 이미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5월 말부터 2022-23시즌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V-리그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구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금까지 V-리그에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팀은 삼성화재(2011-12~2013-14)가 유일하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에 이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틸리카이넨 감독. 부임 당시 만34세로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었다. 시즌 초반 적지 않은 어려움도 겪었다. 1라운드 2승 4패, 디펜딩 챔피언의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해 달리는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과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 힘을 내겠다"라고 운을 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4월 19일 고향인 핀란드로 출국했다. 지인들도 만나고, 머리도 식히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물론 역대급 승부로 회자되는 챔프전 3차전 이야기도 친구들 입에서 당연히 나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 경기를 봤고, 많이 즐거워했다. 작은 디테일에 대해 말들을 많이 해줬다"라며 "핀란드에서는 꽤나 좋은 휴가를 보냈다. 그렇기에 여기서 다시 광적으로 배구를 할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제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많은 이들은 챔피언에 오르는 것보다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는 게 더욱 어렵고, 힘든 여정이라고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계속 배고파야 한다. 매일 오전, 오후에 체육관에 나와 조금이라도 더 성장해야 한다. 배구는 정말 놀라운 스포츠다. 팬들에게 보여줄 쇼를 계속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 호기심에 향신료가 추가되는 NEW 틸리카이넨식 배구.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주제를 더욱더 보완해야 한다. 거기에 향신료를 추가할 것이다. 호기심이란 뜻은 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비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기술, 새로운 방법이 습득되어 있을 거라 본다. 예전과는 또 다를 것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말이다.
비시즌은 모든 팀들과 마찬가지로 웨이트 훈련과 함께 선
그는 "우선 배구와 웨이트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다. 추가로 개개인별로 필요한 운동 및 운동량을 추가할 것이다"라며 "아직 전지훈련은 계획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배구를 엄청 많이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