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KBO SOL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4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각각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선발 소형준이 6.1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주권-이채호-김민수-김재윤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채호는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안방마님 장성우도 홈런포 포함 2타점을 쓸어 담았다.
↑ 디펜딩 챔피언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중심 타선을 이뤄야 하는 선수들이 빠져나가니 이강철 감독의 고민도 컸다. 박병호가 분투했지만 홀로서는 무리였다. 박병호 역시 이번 시즌이 kt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기에 너무나도 많은 걸 바라는 것을 무리였다. 이강철 감독의 생각 이상을 박병호는 했다.
kt는 꾸역꾸역 버텼다. 마운드는 꾸준했고, 타선은 있는 자원으로 어떻게든 버텼다. 쉽지 않은 4, 5월을 보낸 kt는 그 결과 6월 승률 1위라는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고 있다. 7승 2무 3패로 승률 7할을 기록 중이다.
일단 타선에 강백호가 돌아온 게 크다. 강백호는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전 포함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5경기 강백호는 무섭다. 타율 0.500(18타수 9안타)에 3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9안타 가운데 2루타가 무려 5개다. 아직 홈런만 기록하지 못했을 뿐, 한 번 홈런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무서운 기세로 안타를 쌓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최근 매서운 타격감 보여주는 천재타자. 사진=김영구 기자 |
알포드는 파워도 있고, 강한 어깨에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주력도 가진 선수다. 외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오기 전까지 외야진을 책임졌던 배정대, 김민혁, 조용호와 보여줄 시너지에 kt 팬들의 기대가 높다.
마운드는 더 바랄 게 없다. 현재 팀 평균자책(3.50) 2위로 투수들은 제 몫을 하고 있다. 타선 역시 천재타자 복귀와 함께 알포드의 합류로 짜임새가 더해지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5위로 올라왔지만 이제 시작이다. 지금부터 다시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임해야 한다. 일단 15일 경기를 신경 써야 한다. 15일 SSG전 선발은 엄상백. 기존 로테이션 대로라면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나서야 하나 왼팔 전완부 근육뭉침 증상으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이 올라오고 있다. 다시 마법을 부리기 시작한 마법사 군단의 6월은 어떻게 흘러갈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