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50점 정도 주고 싶다. 많이 배웠고 또 발전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30)가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발로 멋진 동점골을 만든 황의조는 이번 이집트전에선 머리로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연히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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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30)가 14일 상암 이집트전에서 선제 헤딩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하고 있다. 그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로 MOM에 선정됐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이어 “한동안 득점이 없어 힘들었지만 언젠가는 골이 터질 것이라 믿었다.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기대했던 부분들이 나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결장한 칠레전을 제외하면 3경기 2골 1어시스트다. 그런데도 황의조는 스스로 50점이라 평가했다. 이에 대해 “득점은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한 경기, 지고 있다가 따라간 경기 등이 있었다. 나는 물론 팀적으로도 많이 배웠다”며 “다음 소집 때는 이번 4연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스타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골 세레머니가 있다. 대표적으로 손흥민은 사진을 찍는 듯한 ‘찰칵 세레머니’를 가지고 있다. 황의조는 아직 대표 세레머니가 없다. 하지만 브라질전, 그리고 이집트전에서 득점한 뒤 보여준 ‘쉿 세레머니’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황의조는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골이 계속 나오면 한 번 시그니처 세레머니로 이어가 볼까 생각 중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팬들의 사랑에 대해서도 잊지 않은 황의조였다. 그는 “많은 팬 앞에서 뛸 수 있어 기분 좋았다. 4연전 내내 정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기분 좋게 뛰었다. 또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바랐다.
한편 황의조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거취 문제가 있다. 소속팀 보르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된 상황
[상암월드컵경기장(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