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팀 스피릿을 얻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6월 A매치 4연전 성적은 2승 1무 1패. 나름의 성과와 더불어 보완점도 확실히 찾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치렀다. 수비 역시 실점 기회가 적었다. 초반부터 이집트를 압도했다”며 “4번의 골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나왔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의조(30)가 기분 좋은 4-1 대승에 활짝 웃고 있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이번 대표팀의 공격력은 대단했다. 브라질전을 제외하면 모두 2골 이상 터뜨렸다. 특히 이집트전에선 4골이다. 4경기 동안 9골을 기록하는 등 화력을 과시했다. 다만 8골을 내준 수비력은 분명 보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개선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잘한 부분을 그대로 이어갔다는 것”이라며 “이집트전에선 수비가 불안하지 않았다. 물론 실수는 있었지만 앞으로도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실수를 분석해서 보완해야 한다. 브라질전과 이집트전에 왼발 센터백을 오른쪽에 배치했는데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건 사실이지만 벤투 감독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았다. 그는 “이재성은 합류하지 못했고 황희찬은 일정의 반만 소화했다. 박지수가 없었고 정우영과 황인범 역시 4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이건 좋은 경험이 될 수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손흥민 활용법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기존 윙 포워드는 물론 황의조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시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종종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애매한 답을 내렸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은 표정이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