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시작해 권창훈이 끝낸 이집트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5만9172명 앞에서 6월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황의조가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김영권 역시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조규성, 그리고 권창훈이 쐐기 득점을 올렸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이지만 득점의 시작을 알린 건 그의 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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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0)가 14일 상암 이집트전 전반 16분 멋진 헤딩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전반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불안했던 대표팀이다. 이집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수차례 골문을 위협받았다. 그러나 손흥민이 흐름을 바꿨다. 전반 16분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온 뒤 김진수에게 멋진 패스를 전달했다. 이후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섰다. 추가 득점도 곧 터졌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김영권이 다이빙 헤딩골로 만들었다. 스코어는 2-0.
그러나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전반 38분 아흐메드 레파트의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이후 박스까지 볼이 전달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혼전 상황에서 무스타파 무함마드에게 그대로 실점. 대표팀은 전반을 2-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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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조커 조규성(24)이 14일 상암 이집트전 후반 멋진 감아차기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상암 서울)=김재현 기자 |
전체적인 후반 흐름을 지배한 건 대표팀이지만 전반과 같이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김진규, 엄원상, 조규성, 김동현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살리려 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후반 84분 엄원상
이후 경기에 큰 반전은 없었다. 대표팀이 이집트를 잡고 6월 A매치 4연전을 기분 좋게 끝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