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찬스 만들며 '도우미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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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이집트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과 황의조, 권창훈. 사진=연합뉴스. |
벤투호가 '특급 도우미'로 나선 손흥민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워 이집트에 4-1 승리를 따냈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14일) 저녁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골, 후반 2골을 뽑아내 4-1로 이겼습니다. 황의조는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황의조와 '투 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대표팀의 모든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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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이집트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
경기 초반 이집트의 압박에 당황했던 대표팀은 전방에 있던 손흥민이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도우며 해법을 찾아나갔습니다. 전반 16분,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간을 만들어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비어 있던 김진수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건네줬습니다. 공을 받은 김진수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헤더 슛으로 연결하며 1-0으로 이집트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분위기를 잡은 대표팀은 이집트를 계속 몰아붙였고, 5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습니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황의조가 헤더로 반대편 포스트로 공을 돌렸고, 이를 김영권이 쇄도해 헤더 슛을 꽂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습니다.
연속골로 경기를 주도하던 대표팀은 전반 37분 이집트에게 일격을 허용했습니다. 우리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하던 중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모하메드가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강하게 때려 추격골을 내줬습니다.
후반전에도 이집트에게 우세를 점한 대표팀은 나란히 교체 투입된 조규성과 엄원상이 추가골을 합작했습니다. 후반 84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패스를 끊은 엄원상이 곧바로 조규성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터치 한 번으로 슈팅 공간을 만든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멋진 감아차기 슛을 상대 골문 구석에 넣으며 3-1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권창훈이 헤더 골까지 집어 넣으며 4-1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로써 벤투호는 6월 A매치 4연전을 2승(칠레, 이집트) 1무(파라과이) 1패(브라질)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4연전에서
벤투호는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출전해 월드컵에 나설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해 점검할 계획입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