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흔들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선발진을 구원하기 위해 특급 ‘6선발’ 박신지(23)가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리즈에 박신지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원준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박신지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 1승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 중이다. 선발, 구원 가릴 것 없이 팀이 필요로 할 때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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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6선발’ 박신지(23)가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3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실제로 박신지는 5월 12일 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곽빈을 대신해 키움전 선발 등판했고 5.1이닝 5피안타 3사사구(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의 활약에 두산은 2188일 만에 키움전 스윕 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두산 선발진은 위태롭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잠실 시리즈에 나선 3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다. 퀄리티스타트는 기대하기 힘들었고 그나마 곽빈이 유일하게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결국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허용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이영하는 기복이 심하고 그나마 가장 잘 던져주던 최원준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현시점에서 박신지는 단순한 ‘임시 선발’이 아닌 두산의 ‘6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 김태형 두산 감독의 “당분간 선발로 쓸 수 없다”는 혹평에도 당당히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어쩌면 기회일지도 모른다. 야구에는 영원한 선발 투수도 영원한 구원 투수도 없다. 박신지는 가끔 찾아오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다만 현재 키움 타선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