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는 나이만 먹었죠, 예전이랑 똑같아요.”
최정(35)은 SSG 랜더스의 상징이다. 2005 KBO 드래프트 1차 지명 후 올해까지 18년 동안 인천을 지키고 있다. 그런 그가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앞두고 있다. KBO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최정은 올 시즌 9홈런을 기록 중이다. 1개만 더 담장을 넘기면 대기록을 세운다. 시간 문제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선 파울 홈런을 날리는 등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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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최정(35)이 지난 5월 20일 인천 LG전 1회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최정의 신인 시절부터 이제는 베테랑이 된 지금의 모습을 옆에서 가장 많이 지켜본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작년에 비해 우리 팀 홈런이 꽤 줄었다. 홈런을 통해 득점을 많이 만들어가야 하는데 요즘에는 그게 안 된다”며 “그런데도 정이는 쳐줘야 할 때 확실히 쳐주는 선수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덕분에 승리도 많이 챙겼고 매 경기 집중하는 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최정은 올해 SSG 클린업 트리오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케빈 크론, 그리고 한유섬이 잔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이탈한 지금도 최정만큼은 항상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근 타격감이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언제든지 한 방을 쏘아 올려줄 것 같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이런 최정에 대해 “정이가 왜 대단하냐면 선수, 코치, 지금 감독까지 항상 지켜봤는데 나이만 먹었을 뿐 야구에 대한 열정, 노력은 신인 때와 똑같다. 정말 대단한 부분”이라며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들었다. 꼭 달성했으면 좋겠고 또 달성할 것이다”라고 신뢰했다.
한편 SSG는 서서히 최
김 감독은 “2군에 있는 3루수 중 유망한 선수들이 있다. 다만 아직 확실한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 서서히 준비할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