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잖아요."
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8차전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렀다. 전날도 7-10으로 패했기에 이날까지 패했다면 루징 시리즈가 조기 확정된다. 홈구장을 함께 쓰고, 라이벌 구단과의 승부이기에 루징 시리즈는 선수든 감독이든 용납할 수 없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선발 최승용이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은 상대 선발 김윤식의 호투에 밀려 6회말까지 2-4로 끌려갔다. 그러나 선수들이 역전을 일궈냈다. 7회 강승호의 1타점 추격 타점에 이어, 강승호가 8회초 1사 2, 3루서 또 한 번 좌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 사진=김재현 기자 |
아무래도 10일 경기에서 9회초 1-10에서 7-10, 끝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여줬기에 11일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을 수도 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도 "맥없이 끝날 것 같았던 경기를 쫓아간 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이 잘했다. 투수들도 잘 막아줬고 타자들도 어떻게든 나가서 상황을 역전시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 경기가 중요했다. 어제까지 잡혔으면 분위기가 확 넘어갈 수 있었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기면서 분위기가 조금 잡히지 않았나"라고 미소 지었다.
전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강승호가 이날은 9번이 아닌 6번 타순에 선다. 김 감독은 "승호가 좋았다가 안 좋았다 다시 올라왔다. 세혁이가 빠졌으니 승호가 올라가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전날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홍건희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홍건희는 4월 평균자책 5.65를 기록했으나 5월 평균자책 2.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좋았다. 시즌 초반에 안 좋았다가 다시 밸런스를 찾고 있는 중이다"라며 "초반에는 팔도 무거웠고, 밸런스도 안 좋았다. 지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