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줄곧 한화의 4번 타자로 활약한 노시환이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오른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후 벌어진 일이다.
노시환은 이미 지난주부터 허벅지 통증을 안고 있었다. 큰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전했지만 일단 선수 본인이 통증을 느끼고 있어 팀 자체적으로도 휴식을 제공한 상황이다.
![]() |
↑ 한화 김인환(28)이 9일 잠실 두산전 7회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노시환은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 타율 0.296 58안타 3홈런 29득점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리빌딩 중인 한화가 점찍은 4번 타자이기도 하다. 그의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화의 4번 자리는 누가 맡게 될까. 지난 11일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인환(28)을 주목해야 한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군 콜업 후 기대했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2번째 공까지는 맥없이 지켜보다가도 3번째 공을 강하게 날려 보낼 수 있는 선수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환은 올해 33경기에 출전, 타율 0.281 32안타 7홈런 16득점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선발과 교체 선수로 오갔지만 팀내 가장 많은 홈런(7개), 그리고 장타율(0.509)과 OPS(0.829) 모두 1위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 4회 윌머 폰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본인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내고 있다. 때로는 다른 선수가 1루수, 또는 지명 타자 자리에 설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김인환이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며 “KBO리그 타자들은 보통 낮은 공을 잘 때려내는데 김인환을 높은 공도 강하게 스윙, 맞출 줄 아는 선수다. 빠른
김인환은 과연 노시환이 빠진 4번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만들어낼 수 있을까. 노시환이 2주 정도 휴식을 취할 동안 김인환에게는 그 시간이 다시 한 번 기회가 된 셈이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