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BO MVP가 또 다른 위험 요소에 노출 됐다.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고심이 큰 한신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1군에 머물러 있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다.
↑ 로하스가 퇴출 위기를 맞았다. 한신이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한신 SNS |
로하스는 현재 한신 1군에 머물러 있다. 2군 생활을 청산하고 5월31일 1군에 재 승격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타격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벤치의 신뢰를 잃어 버린 탓에 기회가 한정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1군 복귀 초반엔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3인 닛폰햄 전부터 7일 소프트뱅크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했다.
하지만 성적은 9타수 2안타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홈런은 비슷한 타구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다시 제외 됐다.
9일 소프트뱅크전서는 대타로 한 차례 등장햇다. 하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11일 경기선 대타로 볼넷을 얻었다.
11일 현재 로하스의 1군 성적은 타율 0.176 3홈런 9타점이다. 출루율이 0.309에 불과하고 장타율도 0.338에 머물러 있다. OPS가 0.647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로서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합류하게 됐다.
한신이 마이너리그 통산 215홈런을 자랑하는 오른쪽 대포, 아델린 로드리게스(30)를 영입하기로 했다.
소포츠 닛폰은 "센트럴리그 최하위 팀은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 득점력 상승이 시급한 과제다. 10일(한국 시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로드리게스의 퇴단을 발표했다. 획득의 장벽을 클리어 했다. 이달 중순 쯤에 로드리게스 입단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일본 프로야구 경험도 있다. 2020시즌 오릭스에서 뛴 바 있다.
2020년 오릭스 소속 당시 7월 10일 닛폰햄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 말 왼쪽 손목에 몸에 맞는 공을 맞고 이탈한 영향으로 5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8, 6홈런, 25타점에 그쳐 계약 해지됐다.
하지만 미국 야구계로 복귀한 뒤 트리플 A에서 지난해 116경기, 타율 0.290, 26홈런, 94타점에 이어 올 시즌에도 출전 45경기, 타율 0.272, 12홈런, 46타점의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신의 외국인 선수는 투수 5명, 야수 2명 등 7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오른발 컨디션 불량으로 두 번째 2군에 내려앉았다.
로하스도 타율 0.176, 홈런 3개로 야수 2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가세하게 되면 외국인 선수 엔트리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로드리게스는 내야수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인 로하스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안 그래도 잘 안 풀리고 있는 로하스에게 또 하나의 장애물이
이대로 다시 1군에서 제외되면 퇴출로 가는 길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라는 걸 증명햇기 때문이다. 1군이 아니면 더 이상은 의미가 없다.
로하스는 KBO리그 MVP의 명예를 지켜낼 수 있을까. 점차 상황은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