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몇 년 전 아들이 세계적인 선수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 적이 있는데요.
아시아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된 지금도 같은 생각일까요?
전광열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손흥민이 나고 자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
열정적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대회가 끝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난 손웅정씨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아들이 지금도 세계적인 선수 '월드 클래스'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손웅정 / 손흥민 아버지
- "(아들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는 생각이) 저는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만 더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선수가 월드 클래스냐는 질문에 '전 세계 최고의 팀의 핵심 선수'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손웅정 / 손흥민 아버지
-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 가서 생존할 수 있는 그 정도 수준. 그게 월드 클래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화무십일홍'이란 말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고 교만해져선 안 된다는 말도 한 손웅정씨.
냉정해 보이기까지 한 아버지의 말과 행동에서 왜 아들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