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홈런에 이은 선발 멀티히트로 손호영(28)이 LG 트윈스 2루 전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손호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활약을펼쳤다. 비록 팀은 4-5로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손호영의 활약만큼은 패배 속의 위안이었다.
손호영 개인으로는 많은 첫 경험을 했다. 2루수로 출전한 것은 2020년 7월 11일 NC전에서 대수비 이후 약 1년 11개월만 이었고, 선발 2루수로 출전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전날 8회 대타 투런 홈런을 때린 기세를 이어 11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손에 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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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풋워크와 포구 실력은 물론, 유격수 오지환과 좋은 키스톤 콤비 호흡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이런 손호영의 가세로 LG 2루수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시즌 LG는 2루수로 서건창이 38경기, 송찬의가 13경기, 루이즈가 4경기, 이상호가 4경기, 이영빈이 1경기씩 각각 선발로 출전했다. 수비이닝이 321.2이닝으로 가장 많은 서건창은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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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경기 전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손호영이) 경기에 나갈 때마다 자기 역할도 잘하고 기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기운을 팀에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손호영이 전체적으로 팀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그리고 손호영은 곧바로 그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 새로운 도전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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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