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허슬 두(Hustle Doo)’였다. 두산 베어스가 투지와 끈기 넘치는 플레이로 LG 트윈스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도약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강승호의 8회 결승타에 힘입어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28승 1무 29패를 거둔 두산은 이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또한 두산은 전날 LG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시리즈 균형도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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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은 허슬 플레이로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두산의 끈기와 저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 2점을 뽑아 역전을 시켰다. 이어 4회 3점을 내주고 다시 끌려갔던 경기 7회 1점, 8회 2점을 내고 경기를 뒤집어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베테랑 정수빈을 비롯한 선수단은 과감한 베이스러닝, 여러 차례의 호수비, 끈질긴 승부 끝의 출루, 센스 있는 진루, 집념의 적시타 등 승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며 하나로 똘똘 뭉쳤다. 올해 대량실점 이후 무기력한 플레이가 잦았던 경기 후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0일 1-10으로 크게 뒤졌던 경기 9회에만 6점을 뽑은 끈질긴 모습을 11일에도 이어간 두산이 결국 잠실전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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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호는 역전 적시타 포함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하지만 두산이 3회 초 2점을 뽑고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안권수가 센터 방면의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페르난데스의 좌측 방면의 안타 때 안권수가 홈까지 파고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 김재환의 타구가 LG 2루수 손호영의 호수비에 걸려 2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후속 타자 허경민이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앞서갔다.
3회 말 LG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후 박해민의 2루타, 김현수의 사구,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지환이 힘없는 땅볼을 치면서 물러났다.
LG가 4회 아쉬움을 곧바로 풀었다. 이닝 선투타자 문성주의 볼넷으로 물꼬를 튼 LG는 후속 타자 손호영이 우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강남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LG는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그리고 홍창기가 잘 밀어친 1타점 적시타로 2-4, 2점 차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이 7회 초 허슬플레이와 상대 폭투에 이은 적시타로 추격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기습 번트에 이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유강남의 포일이 나오면서 주자를 2루로 보냈고,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페르난데스의 안타, 대주자 조수행의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후속 상황 양석환이 땅볼, 허경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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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원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
그리고 7회 추격 적시타를 때렸던 강승호가 이정용의 3구를 좌전 적
흐름을 탄 두산은 정철원이 7회와 8회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