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파라과이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지자 황인범이 달려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를 지켜보던 벤투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그라운드로 달려 나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0-2로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2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고 패색이 짙은 추가시간 정우영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 막판에 양 팀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파라과이 루세나의 비매너 플레이에 손흥민이 넘어지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이를 본 황인범이 달려와 항의하는 과정에서 파라과이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황인범, 우리 흥 건들지 마!"
그 장면을 지켜본 벤투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벤치를 박차고 뛰어나와 몸싸움을 말리며 우리 선수들을 보호했다.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주심의 경고 수준으로 경기를 마쳤다.
"벤치를 박차고 달려온 벤투 감독"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에게 비매너 플레이를 보인 루세나와 다시 마주쳤고 언쟁을 벌였다. 실실 웃고 있는 루세나에게 더욱 화가 났는지 손흥민은 당시 상황을 몸으로 재현하며 경고한 뒤 굳은 얼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웃음이 나와?"
"이렇게 밀었잖아"
"경고야"
[수원(경기)=천정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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