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한 KIA 타이거즈 로니 윌리엄스가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벼운 염증 증상이지만 일단은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로니는 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9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9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로니가 팔꿈치 염증으로 한 템포를 쉬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라며 “열흘 후에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 사진=김영구 기자 |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로니인데 부상까지 당한 엎친데 덮친격의 상황이다.
앞서 로니는 오른 다리 임파선염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다. 복귀한 이후에도 4경기(3선발) 평균자책 8.64에 그치고 있다. 16.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16실점을 했다.
8일 경기에서도 3회까지 퍼펙트로 내용이 좋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일순한 이후 4회부터 볼넷과 안타를 남발했다. 특히 6회 사구와 볼넷을 내주고 김현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내용이 급격히 좋지 않았다.
일각에선 6회 흔들렸던 로니를 조기에 교체해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교체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5회까지 투구수도 적었고 (선발이라면) 6회까지는 맡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홈런도 맞았지만 그전엔 괜찮았다. 6회 사구를 허용한 이후 볼넷을 내준 것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봤다.
올해 로니는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크고 일관성이 적다. 이런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선발에 대한 경험이 적은 선수인 것도 영향이 잇는 것 같다”면서 “부상 이후 길게 던져줄 것이라고 믿고는 있었다. 투구수가 찼다면 교체했겠지만 한 이닝만 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거듭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 이후 돌아올 로니의 과제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구했으면 한다. 너무 어렵게 접근하려고만 한다”면서 “공격적으로 나온다고 쉽게 칠 수 있는 볼이 아닌데, 더 공격적으로 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거다. 아직 어린 투수고 경험이 부족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션 놀린이
로니에게 앞으로 남은 기회는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애써 “다음 턴에는 조금 더 잘 던져주길 기대한다. 부상 없이 다음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