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불운의 사나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찰리 반즈(27)가 KBO 최초 기록을 세웠다. 그리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에도 4연패란 대기록(?)을 낳았다.
반즈는 지난 8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패배였다.
↑ 롯데 반즈(27)가 4경기 연속 QS 호투에도 4연패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5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6승 무패를 기록했던 반즈. 이 과정에선 패전 위기에도 팀 타선의 도움으로 모면한 적이 많아 ‘행운의 사나이’로도 불렸던 그였다. 그러나 5월 24일 SSG 랜더스전 QS 패배 이후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 찰리 반즈 4G 연속 QS 패배
5월 24일 vs. SSG / 8.1이닝 8피안타(1홈런) 1사사구(1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
5월 29일 vs. 키움 /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
6월 3일 vs. NC / 7이닝 3피안타(1홈런) 4사사구(2사구 2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
6월 8일 vs. 삼성 /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
KBO에 따르면 반즈의 4경기 연속 QS 패배는 최초의 기록이라고 한다. 3경기 연속 QS 패배는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의 션 놀린을 포함,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4경기 연속 QS 패배는 처음이다.
이쯤 되면 반즈가 매 경기 완봉 투구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만큼 최근 롯데 타선의 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특히 반즈가 등판하는 날에는 방망이가 시들시들하다. 4경기 연속 QS하는 동안 타선의 득점 지원은 3점에 그쳤다. 경기당 1점이 채 되지 않는다. 사실 완봉 투구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수준이다.
계속되는 호투에도 패배가 쌓인다면 반즈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