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히 무너진 지난 두산전, 이번엔 상처 씻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1로 역전 승리했다. 지난 1차전 패배(1-3)에 대한 복수전, 그리고 선발 투수 윤대경(28)의 복수전이기도 했다.
윤대경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1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와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 5월 26일 0.2이닝 7피안타 2사사구(1사구 1볼넷) 9실점(9자책) 수모를 씻는 결과였다. 배우 장서희처럼 얼굴에 점을 찍은 것도 아닌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 한화 선발 투수 윤대경(28)이 8일 잠실 두산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민준구 기자 |
이어 “실점을 먼저 했던 상황에서 지금 차이만 유지한다면 우리 타자들이 경기를 뒤집어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카를로스)수베로 감독님이 7회까지 던질 연료(?)가 있어 보인다고 했고 나 역시 더 던지고 싶었다. 그래도 욕심부리지 않고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윤대경은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두산전 이후 6월 들어 NC 다이노스전, 그리고 두산전까지 2경기 연속 맹활약 중이다. 승리 역시 어느새 3승까지 챙겨놨다. 그는 “NC전부터 감을 잡은 것 같다”며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을 때는 제구가 되지 않았던 게 실패 원인이었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한가운데로 몰리면 맞을 수밖에 없다. 최대한 제구를 신경 쓴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한화 선발 투수 윤대경(28)이 8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윤대경은 “지금 이 무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군 경험은 절대 당연하지 않다. 소중한 일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페이스가 좋은 만큼 계속 어필해 지금의 모습을 유지, 능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런 윤대경의 6월 목표는 5승이다. 현재 3승이니 2승을 더 추가하면 일단 단기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그는 “6월에 나가는 경기마다 5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