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외인 투수 2명을 다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KIA 타이거즈의 외인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또 한 번 무너졌다. 부상 중인 션 놀린의 교체를 추진 중인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KIA가 로니 탓에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로니는 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어영부영 이어갔던 3연승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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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워낙 내용이 좋지 않았고 기여가 크지 않았기에 오히려 로니가 등판하는 게 리그 평균 투수와 비교했을 때 팀에 민폐였다는 뜻이다.
로니의 최근 페이스도 매우 좋지 않다. 오른 다리 임파선염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한 이후 돌아온 로니는 흐름이 더 떨어진 모양새. 최근 4경기(3선발) 평균자책 8.64에 그치고 있다. 16.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16실점을 했다.
지난 1일 두산전 5이닝 3실점 승리로 그나마 반등 하는 듯했지만, 그 기세는 1경기만 스러졌다. 8일 경기에서도 2회 이창진의 쓰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고도 안정적인 투구는 퍼펙트 피칭을 했던 3회까지가 끝이었다.
올 시즌 로니의 가장 큰 문제는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호투하다가도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하거나, 뜬금없이 볼넷과 안타를 연속해서 내주는 경우가 많다. 공격적이고 빠른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고 구위가 나쁘지 않음에도 위기를 계속 자초하는 것도 결국엔 제구가 잡히고 있지 않은 부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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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KBO리그 복수 구단이 곤잘레스에게 계약을 제의한 가운데 선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현지 소식과 한국 관계자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주말 정도에 옵트아웃을 선언해 자유의 몸이 될 전망. 현재는 트리플A 소속으로 이적은 자유롭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계약 추진에 이적료가 필요하다. 그 금액이 상당하기에 선수도 당장 거취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입장이다.
그전까지 미네소타의 새로운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곤잘레스는 한국행을 택하거나 일본 야구 진출 등의 ‘제3의 길’을 택할 전망. 만약 그가 KIA로 온다고 해도 로니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추가 교체가 필요해 진다.
KIA는 조만간 프런트 핵심 관계자들이 미국으로 건너 가 외국인 선수 계약에 속도를 더 낼 예정이다.
어느덧 6월이 훌쩍 지나고 있다. 외국인 투수만 빼면 전력에서 흠잡을 곳이 거의 없고, 반대로 말해 외인 원투 펀치의 실질적인 도움 없이도 선전 중인 KIA기에 변화가 더 절실하다.
내국인 선수와 ‘효자 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분투 중인 KIA에 유일한 옥에 티가 외인 투수들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현재다. 이들과 KIA의 동행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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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