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구 제한요? 오히려 좋죠(웃음).”
‘아기 독수리’ 문동주(19)가 9일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해맑게 웃으며 “전혀 안 떨린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로 나서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다른 선발 투수들과는 달리 ‘오프너’라고 보면 된다. ‘선발’이란 타이틀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먼저 던지는 투수로 알면 좋다”고 이야기했다. 문동주의 투구수는 최대 50개로 제한된다.
↑ 한화 슈퍼 루키 문동주(19)가 오는 9일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고 구속 157km를 자랑하는 한국야구의 미래 문동주. 그러나 올 시즌 불펜 투수로 등판하며 프로의 쓴맛을 맛보고 있다. 9경기 등판,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 중이다.
첫 선발 등판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 지난 5월 26일 한 번 상대한 적이 있으며 2이닝 동안 5피안타(3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저번 경기(두산전) 때는 생각했던 것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불만족스러웠다”며 “내일 경기에 내가 가진 플랜만 제대로 실행하면 좋은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문동주의 데뷔 첫 선발 등판. 그는 그라운드 안팎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에 대해 “어떤 종류의 관심이더라도 너무 좋다. 또 나를 포함해 신인 선수들이 다 잘해주고 있고 또 노력하고 있어서 기분 좋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며 “1군에 올라오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스스로 발전하려고 매 시간 노력한다. 한가운데 던지면 됐
한편 문동주의 선발 등판일인 9일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수베로 감독은 "비가 와 경기가 밀리면 문동주는 10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