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가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0-1로 졌다. 이 패배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12연패로 늘리며 27승 29패 기록했다.
지역 유력 매체 'LA타임스'는 이 연패를 "해리 시드후(애너하임 시장)의 저주"라 이름붙였다. 에인절스의 연패가 공교롭게도 신축구장 건설 계획이 무산된 이후 시작됐기 때문.
↑ 에인절스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애너하임시와 에인저스 구단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파트너로 있는 SRB 매니지먼트사가 에인절스타디움과 주변 주차장을 포함한 153에이커(약 61만 9169 제곱미터) 넓이의 땅을 애너하임시로부터 매입하는데 합의했다.
이 계약으로 에인절스는 신축구장 건설의 발판을 마련했고 애너하임시도 에인절스를 지키면서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FBI의 조사 결과 당시 애너하임 시장이었던 시드후가 협상 과정에서 에인절스 구단에 정보를 흘린 사실이 드러났다. 시드후 시장은 이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시와 구단의 합의도 '없던 일'이 됐다. 이 사건 이후 에인절스는 12연패 나락으로
아직 세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에인절스는 27승 2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8.5게임차가 나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에 1.5게임차 뒤져 있어 아직은 해볼만한 상태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