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에이스 김광현(34)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에 복귀하며 목표 하나를 설정했다.
"내가 나가는 경기는 최대한 승리를 하고 싶다. 최소 80% 정도는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매우 순항을 했다. 김광현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팀은 10경기서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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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에이스 김광현이 올 시즌 최고의 난적을 만났다. SSG 천적인 루친스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최고의 승부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광현은 7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맞대결 상대가 어마어마 하다. 바로 SSG 천적 루친스키다.
루친스키는 당초 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며 김광현과 빅 매치가 성사 됐다.
포인트는 루친스키가 SSG전에 대단히 강하다는 점이다. 천적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친스키는 이 경기 전까지 SSG전서 13경기에 등판해 82.2이닝, 19실점, 9승1패, 평균 자책점 2.07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이 무려 0.900이나 된다.
상대가 강해도 너무 강한 셈이다.
SSG는 올 시즌에도 루친스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월13일 경기서 7.2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7삼진 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서도 패전을 기록했다.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뻔 했다.
반면 김광현은 NC전서 다소 평범했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루친스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김광현은 통산 NC전서 18경기에서 98이닝을 던져 43실점(37자책) 하며 8승7패,, 평균 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승률이 0.533에 불과했다.
그런대로 잘 던진 기록이지만 루친스키의 화려한 성적에 빛이 바랬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엔 NC를 상대로 강한 투구를 보여줬다. 5월14일 경기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김광현은 이 경기 이후 승리가 없다.
물론 좋은 성과지만 오늘 경기서는 실점이 곧 패배가 될 수도 있다. 루친스키 역시 짠물 투
누가 더 낫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선발 투수 빅뱅. 그러나 상대 성적은 살짝 루친스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김광현은 처음 상대하는 거대한 적을 무너트리고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큰 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