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님 앞에서 꼭 153승을 달성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4)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 원정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2번째 kt전 등판.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그에게 있다.
양현종은 현재 KBO리그 통산 152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이강철 kt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3위.
↑ KIA 양현종(34)이 5일 kt전에서 통산 153승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이강철 kt 감독은 양현종과 함께 통산 152승으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런 양현종이 두산전 승리 후 “이강철 감독님 앞에서 꼭 153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정중한 말 한마디였지만 양현종의 높은 경쟁 심리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만약 양현종이 승리할 경우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KBO리그 역대 최다승 단독 3위에 오른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머지않은 시기에 2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양현종의 등판 시기 역시 드라마틱하다. 현재 KIA는 두산전 스윕 시리즈 달성 후 kt에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선발 투수가 무너져도 언제든지 역전시켜줄 것 같았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심지어 kt는 시리즈 쐐기를 박기 위해 에이스 고영표가 등판한다. 강백호도 돌아왔다. KIA 입장에선 양현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kt전 첫 등판 때 6.2이닝 4피안타 2사사구(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지난 두산전에서 타선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된 양현종이다. 두산 타선에 초반부터 난타당했지만 5회부터 폭발한 KIA 타자들이 에이스의 승리를 챙겨줬다. 이번에는 본인이 주춤한 타선을 도울 차례가 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