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의 모두 온통 더러워진 유니폼을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kt위즈 외야수 배정대(26)에게 승리는 그만큼 간절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25승 29패(승률 0.463)를 기록하며 7위를 지켰고, KIA는 2연패에 빠져 시즌 30승 24패(승률 0.556)를 기록했다.
kt 외야수 강백호(22)의 부상 첫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가장 빛난 선수는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1볼넷 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호수비를 펼치는 등 공수에서 활약한 배정대였다.
![]() |
↑ 온통 더러워진 유니폼은 배정대의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여주는 증거품이다. 사진(수원)=김원익 기자 |
다음은 그처럼 승리가 간절했던 배정대와의 일문일답이다.
▲3안타로 승리를 이끈 소감은?
팀이 연승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오늘 안타와 타점 상황을 복기 한다면
일단 첫 타석 같은 경우에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자'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코스가 좋았다. 근데 이제 이게 운이 좋게 상대 3루수 글러브 맞고 안타가 됐다. 첫 타석부터 운이 따라서 '오늘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올해 득점권 타석에서 성적이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아서 그 상황에서는 조금 더 약간 편안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 원래는 더 집중을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안 되는 경우가 더 있더라. 그래서 그냥 결과는 그냥 '맡겨두자'라는 그런 식으로 타석에 임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실투가 들어왔기 때문에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 |
↑ 사진(수원)=김원익 기자 |
그렇다. 그런 부분도 솔직히 신경이 안 쓰였다고 하면 거짓말 일거다. 왜냐하면 앞선 두 달 동안 내가 인터뷰를 한 적도 없었고, 그런 인터뷰를 할 만한 성적을 낸 것도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1경기라도 그런 활약을 한 적이 없더라. 그렇기에 이제 지금은 개인적으로 조금은 '올라가는 과정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인터뷰를 하게 돼서 기분도 좋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주 7타점을 올렸는데 팀도 4승 1패로 상승세다. 팀 활약과 개인 활약이 겹쳐 기분이 좋을 듯 하다
맞는 것 같다. 일단 주변에서도 '이제 배정대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팀이 살아난다'라고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동의를 하고,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팀이 이기는데 있어서 타점을 올리고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 부분은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강백호가 4일 복귀해 팀 타선에 힘이 붙을 것 같은데
일단 (강)백호 같은 경우엔 워낙 커리어가 좋으니까 분명히, 그리고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 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뒤에 쳤는데, (강백호) 뒷타순의 타자들이 더 집중을 해서 이제 시너지를 내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
![]() |
↑ 사진=김영구 기자 |
이게 정말 야구가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지난주 금~일 우리가 한화한테 3연패를 했지만 SSG에겐 위닝 시리즈, KIA에겐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으니까 정말 야구가 오늘 모르고, 또 내일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새로운 외국인 알포드의 포지션이 외야수다. 주전 경쟁은 필연적인데 자극이 되는지
되게 공교롭게도 내가 앞선 두 달 되게 안 좋았는데 이제 알포드 영입 소식 이후 성적이 좋다는 그런 기사를 봤다. 어쨌든 성적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그냥 정말 내가 앞선 2달 동안 또 열심히 하지 않았거나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냥 결과가 조금 떨어졌고 밸런스가 안 좋았을 뿐이다. 어쨌든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열심
▲아직 남은 시즌이 길다. kt도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각오는?
또 지금처럼 계속 1단계, 1단계 씩 밟아 가다 보면 이제 또 좋은 성적으로 시즌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모든 선수들이 다 잘 준비하겠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