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영웅’을 잊지 않았다. ‘목함지뢰’ 폭발 사건의 영웅 하재헌 중사와 5년의 인연을 이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기렸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시구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DMZ 수색작전의 청년 유공자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병준 육사생도(6.25 참전유공자 손자)가 함께하는 시구/시타 행사였다.
하재헌 중사는 다소 불편한 걸음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그라운드로 걸어와 무사히 시구를 마쳤고, 수원 kt위즈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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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가 목함지뢰 폭발사건의 영웅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5년만에 시구자로 다시 초청했다. 사진=kt위즈 제공 |
이후에도 의무부사관으로 복무했던 하 중사는 23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19년 10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안겼다. 하 중사는 현재도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시구가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하 중사가 kt와 함께 진행하는 2번째 시구 행사였기 때문. 하 중사는 지난 2017년 6월 18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의 경기에서도 시타자로 나선 바 있다.
많은 시구 행사들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인연이 5년째 끊기지 않고 이어진 셈이다. kt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에 시구자를 추천 받았고 하 중사와의 2번째 시구를 추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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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첫 시구 당시 하재헌 중사의 모습. 사진=kt위즈 제공 |
kt 구단을 통해 하재헌 중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시구 행사에 초청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
이날 수원 kt 위즈파크는 구단 역대 16번째 매진으로 만원관중이 들어 찼다. 지난 5월 5일 수원 롯데전 이후 30일만의 매진. 영웅을 잊지 않았던 의미 있는 날에 맞은 경사이기도 했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